(12)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23 (우붓 - 빠당바이) 약속한 아디(Adi)는 정각 9시에 숙소앞에 도착했다. 녀석은 말수가 아주 적지만 말을 시키면 조근조근하게 얘기해서 알아듣기가 수월하다. 영어가 어눌한 영감님을 상대하니 나름 말도 천천히 하고 단답형으로 하는 등 배려하지 않나 싶다. 얼굴에 큰 흉터가 완.. 여행 이야기 2017.11.11
(11)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22 (우붓) 이 나라의 음식은 ('이 나라' 라기보다 우붓의) 내겐 상당히 불만스럽다. 왠만해선 남의 나라에서 음식으로 곤란을 겪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태국 여행때와 이곳이 가장 힘든 경우가 될 것 같다. 태국의 음식은 그 맛이 소문이 자자해서 우리네 땅에까지 밀고 들어와서 .. 여행 이야기 2017.11.10
(10)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21 (우붓) 숙소 주인장이 열심히 설명하며 권하는 일일 투어를 외면하기 힘들었다. 신청한 일행을 위한 승합차의 운전자가 큰 길에서 나를 부른다. '미스터 팍!' 프랑스인 4명과 독일인 2명, 그리고 동양인은 나 혼자.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교회로 달리자 장사꾼들이 아닌 발리인의 .. 여행 이야기 2017.11.10
(9)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20 (우붓) 블랑코 미술관 앞 구눙레바 사원에서 출발한 트래킹 코스(그들은 조깅 트랙이라고 표기했다)는 입구엔 보도블럭을 깔아 걷기 편했다. 처음 오르는 길은 평범 했지만 논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풍경은 아름답게 바뀌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벼가 알을 품기 시작해 앞으로 한 .. 여행 이야기 2017.11.09
(8)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19 (우붓) 떠나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번 여행은 왠지 모르게 안정되어 있지 않고 붕 뜬 상태에서 보내고 있는것 같다. 한낮의 더위가 이런 불안정한 심적상태를 만든것 같지만, 그게 모두인지는 잘 모르겠다. 당초에 이곳을 올때 해변가의 리조트엔 관심이 없었고, 우붓의 그림.. 여행 이야기 2017.11.09
(7)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18 (우붓) 오늘 숙소를 비워주려 짐을 싸서 일단 주인에게 맡기고 아궁라이 아트 뮤지움(Agung rai art museum) 으로 향했다. 미술관은 근사했다. 아궁라이 라는 이름의 부부가 소유한 미술관 겸 리조트, 레스토랑 등 복합 공간이었는데, 그 규모와 정원, 그리고 수목, 연못 등이 나무랄데 .. 여행 이야기 2017.11.06
(6)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17 (우붓) 이른 아침, 6시쯤 눈을 뜨니 금방 비가 갠듯 온 사방에서 닭들과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이 요란하다. 이곳의 아침은 늘 이렇다. 마치 '나, 여기 살아있어!' 하면서 경쟁적으로 외치고 있는 것 같다. 멋진 흰 꽃이 만발한 눈 앞으로 비둘기만한 새가 푸드득 날아오른다. 그 .. 여행 이야기 2017.11.06
(5)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16 (우붓) 숙소를 옮겼다. Griya도 그럭저럭 괜찮았고 특히 아침식사가 산뜻하니 좋았었다. 주인장에게 경험 삼아 이웃 숙소로 옮긴다고 하자, '오! 그 집도 좋은 숙소다'며 다른 내색은 하지 않는다. 그는 나름 영업을 할 줄 아는 사람이다. 호텔닷컴과의 조식 문제 때문에 마음에 걸.. 여행 이야기 2017.11.03
(4)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15 (우붓) 아침 일찍 눈을 뜨니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소나기다. 이곳에서는 스콜이라고 하던가? 엄청 쏟아진다. 포근한 침대속에서 빗소리를 듣고 보는 것은 굉장히 기분좋은 일이다. 그것은 이상한 안도감과 함께 행복한 기분이 되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까를 잠시 생각했다... 여행 이야기 2017.11.03
(3)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14 (꾸따 - 우붓) 어제 약속한 니오만 디디트(Nyoman didit)를 호텔 앞에서 만나 그의 차로 우붓을 향했다. 니오만은 성실해 뵈고 착한 운전자였다. 1시간 20분 동안 우붓으로 향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역시 동남 아시아인들과는 그럭저럭 영어가 잘 통한다. 그들이나 나 역.. 여행 이야기 2017.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