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19호실 첫 눈이 내립니다. 별 예고도 없었는데 아마 어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엄청 쏟아지고 있습니다. '야니(Yanni)'의 음악을 잘 안다니 반갑습니다. 저는 어떤 음악이 좋으면 몇 년이고 듣습니다. 싫증을 잘 내지 않지요. '야니'는 십수년을 들었지만 가장 질리지 않는 음악.. 나의 이야기 2017.11.26
(15)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26 (상해 - 김해) 상해엔 아침 8시쯤 도착했다. 비행기 안은 온통 중국인들. 특유의 왁자지껄이 그나마 잦아들어 큰 불편은 없었다. 환승구역으로 들어와 와이파이를 켜 보지만 너무 느려서 사용하지 말라는 얘기와 진배없다. 상해 푸동공항은 언제와도 그 느낌이 비슷하다. 천정에 .. 여행 이야기 2017.11.12
(14)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25 (빠당바이 - 발리 공항) 어젯밤은 몹씨 몸상태가 저조했다. 아하, 이거 재미없는걸, 내일 이렇게 해서야 아침에 온전히 일어나겠어? 했는데 10시간 정도를 자고나니 좀 나아졌다. 어제는 스노클링을 한답시고 허우적댔고, 밤에는 신혼부부 전, 이 부부와 블루라곤 뒷편 에코 빌리.. 여행 이야기 2017.11.12
(13)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24 (빠당바이) 내일은 오후 늦게 공항으로 가서 모레 01:30분에 떠나는 비행기를 타야하니 오늘이 인도네시아에서 보내는 온전한 하루다. 동남 아시아는 이제 크게 끌리는 점이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여행 경비가 비교적 싸고, 분명치는 않지만 나름 대접 받는 우월적 느낌을 받.. 여행 이야기 2017.11.12
(12)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23 (우붓 - 빠당바이) 약속한 아디(Adi)는 정각 9시에 숙소앞에 도착했다. 녀석은 말수가 아주 적지만 말을 시키면 조근조근하게 얘기해서 알아듣기가 수월하다. 영어가 어눌한 영감님을 상대하니 나름 말도 천천히 하고 단답형으로 하는 등 배려하지 않나 싶다. 얼굴에 큰 흉터가 완.. 여행 이야기 2017.11.11
(11)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22 (우붓) 이 나라의 음식은 ('이 나라' 라기보다 우붓의) 내겐 상당히 불만스럽다. 왠만해선 남의 나라에서 음식으로 곤란을 겪는 경우는 많지 않았는데, 태국 여행때와 이곳이 가장 힘든 경우가 될 것 같다. 태국의 음식은 그 맛이 소문이 자자해서 우리네 땅에까지 밀고 들어와서 .. 여행 이야기 2017.11.10
(10)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21 (우붓) 숙소 주인장이 열심히 설명하며 권하는 일일 투어를 외면하기 힘들었다. 신청한 일행을 위한 승합차의 운전자가 큰 길에서 나를 부른다. '미스터 팍!' 프랑스인 4명과 독일인 2명, 그리고 동양인은 나 혼자. 번잡한 시내를 벗어나 교회로 달리자 장사꾼들이 아닌 발리인의 .. 여행 이야기 2017.11.10
(9)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20 (우붓) 블랑코 미술관 앞 구눙레바 사원에서 출발한 트래킹 코스(그들은 조깅 트랙이라고 표기했다)는 입구엔 보도블럭을 깔아 걷기 편했다. 처음 오르는 길은 평범 했지만 논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풍경은 아름답게 바뀌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벼가 알을 품기 시작해 앞으로 한 .. 여행 이야기 2017.11.09
(8)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19 (우붓) 떠나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번 여행은 왠지 모르게 안정되어 있지 않고 붕 뜬 상태에서 보내고 있는것 같다. 한낮의 더위가 이런 불안정한 심적상태를 만든것 같지만, 그게 모두인지는 잘 모르겠다. 당초에 이곳을 올때 해변가의 리조트엔 관심이 없었고, 우붓의 그림.. 여행 이야기 2017.11.09
(7) 발리, 그리고 우붓 2017. 10. 18 (우붓) 오늘 숙소를 비워주려 짐을 싸서 일단 주인에게 맡기고 아궁라이 아트 뮤지움(Agung rai art museum) 으로 향했다. 미술관은 근사했다. 아궁라이 라는 이름의 부부가 소유한 미술관 겸 리조트, 레스토랑 등 복합 공간이었는데, 그 규모와 정원, 그리고 수목, 연못 등이 나무랄데 .. 여행 이야기 201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