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중늙은이의 히말라야 일기 2월 24일 (랑탕콜라) 샤브로벤시의 아침은 쿵! 하는 마음의 울림에서부터 시작됐다. 롯지 아래로 흐르는 랑탕콜라의 도도한 굉음이 온 마을을 흔들고, 마을은 엄청난 위용의 산속에서 마치 점(點)처럼 박혀 있다. 그 마을의 집들은 커다란 빈 박 속에 하나씩 붙어있는 모래알갱이 같다, 그 .. 여행 이야기 2013.07.29
(8)중늙은이의 히말라야 일기 2월 23일 (거대한 고래 뱃속, 샤브로벤시) 랑탕 계곡 트래킹이 시작되는 마을 샤브로벤시로 가는 버스는 카트만두의 뉴 버스 파크에서 출발했다. 아침 6시 30분과 7시 30분 두 차례만 출발하고, 트리슬리와 둔체를 거쳐 샤브로벤시가 종점이다. 버스는 1인당 250루삐, 둔체 앞의 국립공원 사무.. 여행 이야기 2013.07.29
(7)중늙은이의 히말라야 일기 2월 22일 (카트만두의 음식, 그리고 탐욕자들) 고도(古都) 박타푸르를 떠날 날이다. 우리가 묵은 게스트 하우스 '시바'는 아침 7시 30분이 되어도 아래층 레스토랑의 문을 열지 않아 빨리 아침 식사를 하고 출발하려는 우리를 곤혹스럽게 한다. 광장에는 아침나절에만 잠깐 열리는 간이시장.. 여행 이야기 2013.07.29
(6)중늙은이의 히말라야 일기 2월 21일 (설명할 길 없는 우물 속 박타푸르) 어제는 오전 아홉시쯤 박타푸르(Bhaktapur)를 향했다. 시외버스는 바그 버자르의 미니버스 정류장을 출발, 카트만두 중심부를 거쳐 박타푸르로 향하는데 우리나라의 60년대 완행버스 그대로다. 내리려는 누구나 내려 주고, 타려는 누구나 태워준.. 여행 이야기 2013.07.29
(5)중늙은이의 히말라야 일기 2월 19일 (술이 가득 찬 위장 속) 며칠 동안 하루 7-8시간의 카트만두 걷기에 지쳐 오늘은 박타푸르로 가기 전에 카트만두 외곽의 보우더나트(Boudhanath)만 다녀오기로 했다. 택시로 100루삐(1,500원), 입장료는 한 명 100루삐, 네팔 최대의 스투파라고 하며, 중국에 의해 티베트가 무력 합병된 후.. 여행 이야기 2013.07.29
(4)중늙은이의 히말라야 일기 2월 18일 (혼란과 소용돌이의 거리) 오늘은 파턴(Patan)행. 아침 8시를 넘어 나섰다가 지녁나절에야 민박집으로 돌아왔다. 거의 10시간을 걸은 것 같다. 카트만두를 이렇게 걷는다는 건 거의 미친 짓이다. 이틀을 걷고 나니 완전히 파김치가 되어 버렸다. 이 혼란과 소용돌이의 거리를 이틀 동.. 여행 이야기 2013.07.29
(3)중늙은이의 히말라야 일기 2월 17일 (세토 머친드러나트 여!) 새벽녘에 잠이 깼다. 5시, 여정의 설렘 때문일까? 카트만두의 아침거리는 예전의 그것과 똑 같았다! 어쩌면 이리도...... 하긴 뭐 달라질 게 있겠는가. 시간의 흐름이 1년 4개월 전에서 멈췄다가 다시 이곳에서 막 태엽이 움직여 시작되고 있는 듯한 착각에 .. 여행 이야기 2013.07.29
(2)중늙은이의 히말라야 일기 2월 16일 (가덕만도(加德滿都)) 홍콩공항에 도착하여 네팔행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환승지역에서 기다렸다. 언제쯤 우리나라에서 네팔까지 직항로(直航路)가 생길까? 우리들 건너편엔 귀국길에 오르려는 한국의 아줌마, 아저씨 한무리가 대기좌석 두 줄을 차지하고 있다. 사과, 밀감, 자.. 여행 이야기 2013.07.29
(1)'중늙은이의 히말라야 일기'를 시작하며.... 일기를 시작하기 전에 박중기 입니다. 이 글을 쓸때의 우리 부부는 우리네 나이로 56세와 49세 였습니다. 젊은 것은 물론 아니고, 그렇다고 아직 늙은이도 아닌, 말하자면 중늙은이였던 셈이지요. 우리는 떠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역마살을 감당하느라 많은 곳을 여행했었지요. .. 여행 이야기 2013.07.29
(31)운농의 뉴질랜드 자동차 여행을 끝내며. 30회 동안 '운농의 뉴질랜드 자동차 여행'을 올렸던 박중기 입니다. 사실 이 연재를 시작한 동기는 순전히 제 '필요'에 의해서였습니다. 최근에, 나이를 먹으면서(저보다 많으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일상의 대화를 할때, 제가 어눌해 졌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뭐, 갑자기 머리에 이.. 여행 이야기 201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