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라오스 홀로 여행 2013년 10월 31일 오전을 쉬고 왓 씨앙통을 다시 가기로 했다. 왓 씨앙통의 아름다움을 다시 보고 싶기도 했지만 남은 일정을 보낼 게스트하우스를 미리 물색해 보기로 했다. 지금의 숙소는 아무래도 볼거리와 야시장, 먹거리가 몰려 있는 왕궁에서는 멀어 매일 왕복 하는것이 번거럽기도 .. 여행 이야기 2013.11.22
(8)라오스 홀로 여행 2013년 10월 30일 혼자 떠나 온 나그네가 밤늦게 돌아 다닐순 없고, 그러고 싶어도 꽤 청승스런 일 같아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5시에 잠이 깨버렸다. 잠깐 뒤척이다 아침 딱밧(탁발, 아침공양) 행렬을 봐야겠다 싶어 '왓 씨앙통(Wat Xieng Thong)으로 향했다. 왓 씨앙통은 메콩 강과 칸 강이 만나.. 여행 이야기 2013.11.21
(7)라오스 홀로 여행 2013년 10월 29일 간판없는 가게의 모녀표 카오소이(아침 쌀국수, 저녁 쌀국수는 '카오삐약') 한 그릇을 땀을 흘려가며 비우고 배낭을 꾸려 준비를 끝낸후 9시 미니버스를 탔다. 그러나 버스가 달리는 길은 고행이었다.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 가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은 되어 있으나 산허리.. 여행 이야기 2013.11.20
(6)라오스 홀로 여행 2013년 10월 28일 맑은 방비엥의 아침, 오랜만에 푹 잔 탓에 기분이 맑고 가볍다. 잠이란 육신을 다시 살리기도 하지만 뇌를 차거운 냇물에 담궈 씻어 준다는 느낌이다. 계획 했던대로 숙소를 옮기기로 했다. 지금의 숙소는 비싸기도 했지만, 이번 여행에선 최대한 여러 형태의 숙소를 경험.. 여행 이야기 2013.11.19
(5)라오스 홀로 여행 2013년 10월 27일 새벽 2시까지 책을 읽다 잠자리에 들었으나 쉬 잠이 들지 않고 귀는 바깥의 자그마한 소음까지 자꾸만 잡아내고 있다. 새벽 3시에 왠 오토바이는 저 따위 굉음을 내며 내달리고 있을까? 이 시간에 저런 무례한 소음을 낼 수 있는 인간은 대체 어떤 인간일까? 윗층에서는 의.. 여행 이야기 2013.11.18
(4)라오스 홀로 여행 2013년 10월 26일 아침에 일어나니 6시, 다행스럽게도 잠은 그럭저럭 잘 잤다. 마당에 나서니 주인댁 할머니가 아침을 짓고 있다. 숯불 화로위에 물이 담긴 쇠그릇을 올리고 그 위의 대바구니에 찹쌀을 씻어 얹어 김으로 쪄서 밥을 하는 방식이다. 참 정겹고 소담스런 방식이라 한동안 화로 .. 여행 이야기 2013.11.17
(3)라오스 홀로 여행 2013년 10월 25일 밤새 잠을 설쳤다. 오랜만에 늙은이의 머릿속이 부산을 떤 탓도 있을테고, 낯선곳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을터...... 하지만 경험으로 볼 때 인간의 적응력은 항상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이었다. 밖엔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건기가 시작되는 10월이니 오시다가 말테지. .. 여행 이야기 2013.11.14
(2)라오스 홀로 여행 2013년 10월 23일 모험이 걸린 여행길...... 그것만이 나를 '살아있게' 한다. 환갑을 넘긴 중늙은이가 또 다른 세상을 보고야 말겠다고 나서는 것은 '살아있는 것'을 끝없이 확인 하고 싶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욕심은 아닐까?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나는 걷는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여행은 .. 여행 이야기 2013.11.13
(1)라오스 홀로 여행 새로운 여행길 연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오랫동안 라오스 여행을 꿈꿨습니다. 처음에는 '오소희'라는 여행작가가 쓴 라오스 여행기(그중 루앙프라방 부문) 를 읽고 부터였지요. 그 이의 여행기 속의 단상들이 어렴풋 라오스에 대해 막연한 물안개가 피어 오르게 했습니다. 사실은 아주 .. 여행 이야기 2013.11.12
난로에 첫 불을 지피며.... 생명을 보다. 10월 중순, 올해도 난로에 첫불을 지핍니다. 난로의 주변을 깨끗이 하고 연도에 뜨거운 도치를 한참 디밀어 데운다음 내열유리의 습기도 없애주고 난 다음 쏘시개로 얹어놓은 가지에 불을 붙히면 가물거리던 불이 이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쏘시개 위에는 불이 잘 붙는 소나무 한 .. 나의 이야기 2013.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