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플립'을 보고 플립, 유치 하다니요! 보는 내내 행복한 기분에 휩싸였습니다. 중늙이가 되어버린 지금, 그 옛날(정말 그때를 '옛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풋풋했던 시절이 마치 햇빛속을 달려나온 백마처럼 내 앞을 스쳐 지나 가는군요. 그러고 보니 한때는 내가 브라이스와 똑 같은 멍.. 카테고리 없음 2014.11.01
신해철의 죽음, 그리고 신(神) 몇일 전 가끔씩 나가고 있는 그림 공부방에서 신해철의 죽음에 관한 얘길 들었습니다. 60대 후반과 70대 초반이 주로, 그리고 몇몇 50대도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하자면, '대체 그가 뭔데 뉴스에서 난리냐, 그 친구 꼴이 그게 뭐냐, 머리통에 뱀이나 흉측하게 그려놓곤 그러니 죽지!' '그녀석 .. 나의 이야기 2014.11.01
(양산 맛집) 국수 좋아하세요? (양산 맛집) 국수 좋아하세요?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이것의 차이는 무얼까요?) 국수를 참 좋아 했습니다. 멸치 내음 가득한 따끈한 육수와 어울린 매끈한 면발이 입안에 머물다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 그 맛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우리네 한국 사람은 국수를 좋아합니다. 그렇지.. 맛집 이야기 2014.09.24
터키 여행기를 끝내며(터키 정보) 터키 여행은 비행기를 10시간 30분 동안 타고 가서, 돌아올땐 9시간 15분이 걸리더군요. 돌아올땐 바람의 방향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군요. 대한항공 직항을 탔는데, 비행 스케줄이 아주 좋아서 우리는 서울에 가서 1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돌아 올때도 1박 하지 않고 넉넉히 함양으로 돌아.. 여행 이야기 2014.07.08
(19)달과 별이 그려진 선홍빛 나라 터키 2014. 6. 9(월) -이스탄불- 이스탄불을 떠나는 날. 저녁 늦게 비행기를 타야 하니 사실상 하루가 온전히 주어져 있다.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니 뭔가를 다 하지 못한 것 같아 괜히 마음이 조급해 진다. 아침식사를 하고 체크 아웃 한 뒤 배낭을 호텔에 맡기고 가벼운 차림으로 그랜드 바자르로 .. 여행 이야기 2014.07.07
(18)달과 별이 그려진 선홍빛 나라 터키 2014. 6. 8(일) -이스탄불- 다시 이스탄불. 술탄 아흐멧 자미(블루 모스크)는 아침 햇살에 맑게 빛나며 그 위용을 자랑한다. 여섯개의 미나렛이 솟아 올라 있고 둥근 돔이 여러개 조합된 건물은 아야 소피아 보다 규모는 조금 작지만 오히려 더 아름답게 보인다. 아무래도 아야 소피아는 1,400.. 여행 이야기 2014.07.06
(17)달과 별이 그려진 선홍빛 나라 터키 2014. 6. 7(토) -이스탄불-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왔다. 사프란볼루에서 이스탄불 까지의 6시간 30분간의 버스 길은 참 매력없다. 여태껏 도시간 이동에 이런 길은 처음인 것 같다. 마치 대전을 지나 서울까지 이어지는 우리네 고속도로변 처럼 줄줄이 공장과 주택, 어설픈 농지가 뒤섞여 있는 .. 여행 이야기 2014.07.04
(16)달과 별이 그려진 선홍빛 나라 터키 2014. 6. 6(금) -사프란볼루 / 아마스라- 오늘은 흑해 연안의 작은 도시 '아마스라'에 다녀오기로 했다. '흑해와 가까운 사프란볼루 까지 와서 흑해를 보지 않고 가는게 말이 안된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차우쉬 마을의 미니 버스 정류소에 붙혀 놓은 아마스라의 해변 풍경이 멋있기도 했.. 여행 이야기 2014.07.03
(15)달과 별이 그려진 선홍빛 나라 터키 2014. 6. 5(목) -사프란볼루- 아침 식사를 위한 숙소의 지하층 식당에서 터키인 여행자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어제 부터 작은 여자아이 둘을 데리고 부모와 같이 온 사람들인데, 그중 한 여자아이가 유달리 아내를 따른다. 다섯, 또는 여섯살쯤 됐을까? 어제 아내가 애들에게 살갑게 군 탓인.. 여행 이야기 2014.07.01
(14)달과 별이 그려진 선홍빛 나라 터키 2014. 6. 4(수) -사프란볼루- 새벽 5시쯤 자미에서 스피커로 울려 퍼지는 아잔 소리는 여기서도 예외가 아니다. 이 아잔 소리는 여행자에게 무엇일까? '알라는 유일신이다. 너희는 알라를 믿으라!' 하는 소리 라는데, 옛날엔 목청 좋은 사람이 자미 옆에 높다랗게 세워 둔 미나렛 위에 올라가.. 여행 이야기 201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