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5일 (목) 함양 - 서울 - 김포공항 - 북경 -로마
오후 늦게 집을 나서 서울에 도착, 예약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브릿지 호텔, 양평 지하철 역 인근에 위치한 싸고 깔끔한 호텔이다.
딱 있어야 할 것만 있는, 어설픈 장식으로 치장한 곳보다 숙박객에게 필요한 것만을 정확하게
갖춘, 이부자리 깨끗한 숙소면 충분한 것이다.
아침, 다시 짐을 꾸려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김포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적은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공항보다 좀 더 절차가 복잡한 것 같았지만 9시 25분 정확하게 이륙했다.
에어 차이나는 중국인들로 만원이다.
2시간 30분을 날아 북경에 도착, 환승구역에서 3시간 대기하다 로마행 에어 차이나에 올랐다.
두번째 로마행. 2016년은 이맘때보다 약간 이른때였으니 정확히 2년후 다시 찾는 것이다.
테르미니 역 주변과 골목들, 침침하던 뒷골목들이 떠오른다.
이번엔 역에서 800미터쯤 떨어진 숙소니 뭐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여행은 떠나기에 앞서 로마는 한인 운영 호텔, 오르비에또(Orvieto)와 시에나(Siena),
베로나(Verona), 베네치아(Venezia)그리고 헝가리의 부다페스트(Budapest)는 비엔비 형식의
개인 아파트먼트를 미리 예약했다.
부킹닷컴(Booking.com)과 호텔닷컴(Hotel.com)을 통해 주방, 식기, 전기렌지가 있는 집을
선택했다.
2인용 전기밥솥으로 되도록 밥을 해 먹고, 여행때마다 눈치 보이던 빨래하기를 편하게 하기
위함도 있지만, 워낙 비싼 이탈리아의 호텔비와 식비를 줄이려고 그렇게 계획했다.
또, 이탈리아의 도시간 연결편은 모두 기차를 예약했다.
기차는 트랜 이탈리아(www.Trenitalia.kr)와 레일 유럽(www.Raileurope.co.kr)을 통해 가장
싼 표, 그리고 주간이동을 원칙으로 했고, 각 숙소의 체크인 시간을 고려했다.
무거운 짐을 들고 호텔의 체크인 시간을 기다리며 움직이지도 못하는 시간을 허비하기 싫어서
였다.
레일 유럽은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작정이다. 똑 같은 구간을 트랜이탈리아의 3-4배 되는
수수료를 징구하며, 어떤 구간은 기차요금 보다 수수료가 더 비싼 이상한 운영을 하고 있다.
기차표를 예매하면서 당황스러웠던 구간은 시에나에서 베로나 구간이었다.
이 구간은 네번 기차를 타야 하므로 세번 갈아타야 하고, 갈아 타는 시간이 12분에서 14분씩
이라는 점이었다.
역에 도착하면 짐을 가지고 내려서 플랫폼의 열차 운행표를 보고 갈아타야 하는 기차의
플랫폼을 재빨리 확인해서 해당 플랫폼으로 이동해서 들어오는 기차로 갈아타야 하는, 좀 성가시고
긴장해야 하는 구간인 것이다.
이 구간들은 구글 지도에서 확인해 보니 규모가 작은, 플랫폼이 3-6개 정도의 역이므로 졸지만
않는다면 어렵진 않을것 같다.
연착만 하지 않으면 크게 문제 될게 없지만 연착이라도 하는 날엔 다음 여정이 전부 엉망이 되어
낭패를 겪을수 있다.
어쨋던 큐마크가 있는 기차표를 전부 메일로 받고서도 좀 찜찜하긴 했다.
며칠전 이웃 프랑스에서 철도노조가 파업을 했다고 하는데 그 여파가 이탈리아 까지 가진 않기를.....
나 돌아오고 난 뒤 파업을 신나게 하신든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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