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옆 살아내기 이번에도 대세(!)에 떠밀려 마(魔)의 7월 말과 8월 초순에 떠밀려 온 사람들로 우리 집 앞은 시끌벅적 입니다. 왜 우리 사람들은 모두 이 기간에만 휴가를 갈까요? 모르겠습니다...... 30년 직장생활에서 이 기간에 휴가를 한번도 쓰지 않은지라 ....... 어찌되었건 일 년 열두 달 아무도 오지 .. 나의 이야기 2013.07.30
기막히고 쌔가 만바리 빠진날 아침부터 부지런을 떤다고 오이 따고 가지 따고, 참외도 몇 개 따고... 예초기 꺼내서 (누군 고장 났다고 하더만) 네 날 짜리 갈아 끼우고 잔디밭 제초작업을 시작하니 땀은 비오듯, 속옷은 금방 쥐어짠 손수건 처럼 엉덩짝에 찰싹 붙고. 사타구니의 축 늘어진 별 볼일 없는 물건은 빗속의 .. 나의 이야기 2013.07.30
(1)안개속에서 골짜기의 안개는 이 장마철 사방을 휘감고 있습니다. 그 눅눅한 기운은 우리의 폐부를 핥고 온 사방 천지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머님 역시 안개속에 서 계십니다. 아침 5시 일어나셔서는 평상위에 망연히 앉아 계십니다. 눈동자는 촛점을 잃고 먼산을 끊임없이 바라 보십니다. 그 .. 나의 이야기 2013.07.28
(2)안개속에서 임낙경 목사는 어떤 글에서 '치매는 선물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무슨 뚱딴지 같은 말이야 라는 생각으로 읽었더니 그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삶을 지속하다 나이가 들어 죽음이라는 명제가 가까워 오면 누구나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기 시작하고, 그 두려움과 공포는 노년의 삶을 누.. 나의 이야기 2013.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