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5) 발리, 그리고 우붓
운농 박중기
2017. 11. 12. 14:35
2017. 10. 26 (상해 - 김해)
상해엔 아침 8시쯤 도착했다.
비행기 안은 온통 중국인들. 특유의 왁자지껄이 그나마 잦아들어 큰 불편은 없었다.
환승구역으로 들어와 와이파이를 켜 보지만 너무 느려서 사용하지 말라는 얘기와 진배없다.
상해 푸동공항은 언제와도 그 느낌이 비슷하다.
천정에 수없이 내려꽂힌 흰색 기둥들이 심적인 안정감을 주는데엔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
아직 4시간쯤 기다려야 한다.
이상하게도 상해 공항에서의 기다림은 유난히 길게 느껴진다.
오늘 오후, 저녁나절이 되서야 김해공항에 도착하겠지.
집에 당도하면 밤 늦은 시간. 집 주변의 불타던 단풍은 내일 아침에도 여전할까?
(끝)